일잘러가 쓰는 메모앱하면 떠오르는 어플이 하나 있는데요. 정리와 기록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메모앱 노션입니다. 메모앱은 에버노트와 구글 Keep, MS 원노트, 베어 등 이미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노션에 열광하는 이유는, 메모를 넘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기 때문이죠. 일잘러에게 사랑받고 있는 노션이 회사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한지, 협업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1. 직원 전체가 쉽게 사용할 수 있나요?

개인용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기업용은 첫째도, 둘째도 쉬워야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부터 X세대, 베이비붐 세대를 모두 아울러야 하기 때문이죠. 노션의 경우, 익숙한 폴더 트리 구조로 되어 있어 윈도우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세부적인 기능이 많아 실제 페이지를 만드는 데 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슬랙처럼 / 슬러시로 명령어를 처리하는 방식이라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

노션은 미국에서 만들어져 기본으로 제공되는 언어가 영어입니다. 다행히 올해 8월부터 한글이 제공되면서 국내 기업에서도 노션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 방법이나 문제점에 대한 답변을 볼 수 있는 FAQ도 한글로 번역되어 제공됩니다. 하지만 한국어 고객센터가 없다 보니, 아무래도 FAQ에 없는 문의나 오류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2. 기업을 위한 업무툴인가요?

메모앱 노션을 다른 기업들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봤는데요. 국내 기업 중에는 쏘카와 당근마켓이 노션을 사용 중이었습니다. 직접 코딩을 하지 않아도, 텍스트 크기와 위치를 조절할 수 있고, 링크는 물론 이미지도 달 수 있습니다. 노션은 메모앱이지만 간단하게 홈페이지를 만들기 좋았습니다. 최근 노션으로 이력서나 개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업에서는 빠른 채용공고 변경을 위해 홈페이지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업에서 노션 하나로 협업을 진행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보였습니다. 바로 커뮤니케이션 기능인데요. 재택근무와 자율 출퇴근이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 사내 메신저는 필수이죠. 물론 노션에서도 페이지별로 댓글이나 멘션을 통해 협업을 할 수 있지만, 사내 메신저나 화상 회의 진행이 불가했습니다.

또 업무와 성과 관리를 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는데요. To Do List를 통해 개인적인 업무 리스트를 적기에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업무가 많거나 프로젝트별로 관여가 많이 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슈별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있었네요.

3. 합리적인 가격인가요?

플로우는 1인당 월 5,000원의 비즈니스 베이직 요금제가 있는데요. 프로젝트를 무제한으로 생성할 수 있고, 게스트도 무제한으로 초대가 가능합니다. 1인당 20GB의 용량이 제공되고, 문서 뷰어가 탑재되어 hwp로 된 한글 파일이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를 인터넷 창에서 바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검색 기간은 무제한이며 업무 관리, 일정 공유, 할 일 관리 같은 기능이 기본 제공됩니다. 물론 협업툴인 만큼 메신저와 화상회의가 가능합니다.

노션의 경우 1인당 월 8달러인 팀 요금제가 가장 저렴한데요. 한화로 따지면 약 9,600원 정도네요. 페이지를 무제한으로 생성할 수 있고, 게스트도 무제한으로 초대가 가능합니다. 용량은 별도의 제한이 없지만 문서 뷰어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파일을 직접 다운로드 후 열람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 별도의 메신저와 화상회의 기능이 없어 협업툴로는 아쉬운 부분이 존재했습니다.

4. 결론

메모앱 노션은 이름처럼 메모에 특화되어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사내 공지, 채용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데 매우 훌륭한데요. 협업을 하는데 있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능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협업툴 플로우와 노션을 함께 사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습니다. 플로우에서 현재 노션을 통해 채용 공고를 올리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협업툴 플로우가 궁금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