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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T시론]‘K-사스(SaaS)’시대를 열자

[언론보도] [ET시론]‘K-사스(SaaS)’시대를 열자

전자신문 기고문, 이학준 대표


기업용(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이뤄진 인수합병(M&A) 상위 10개 거래 중 4개가 B2B SaaS와 연관됐다. 한국과 미국 경제규모는 13배 차이지만 클라우드컴퓨팅, SaaS 시장 크기 차이는 이보다 훨씬 큰 100배 정도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로 진출해야 하는 이유다.

SW 업계에 종사하면서 가장 충격적, 그리고 상징적 사건을 뽑자면 2014년 카카오가 다음포털을 인수한 사건과 지난해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로 상징되는 어도비가 디자인 협업툴인 피그마를 한화로 무려 30조원에 인수한 사건이다. 특히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 사건은 실시간 협업과 SaaS방식이 하나의 큰 흐름이 되어 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이제는 콘텐츠를 더 이상 파일 형태로 주고 받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며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시간을 절감해 생산성을 올리는 시대가 되었다. 이것이 B2B SaaS 핵심가치다.

한국은 뛰어난 SW 기술력을 보유한 IT강국임에도 유독 기업용 SW 영역에서는 활약을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IT인재가 구독의 시대로 대변되는 SaaS의 시대, 무엇보다 엄청난 규모로 빠르게 성장 중인 B2B SaaS 시장을 눈여겨 봤으면 한다. K-드라마, K-팝, K-무비, K-푸드에 이어 최근에는 K-방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활약 중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주목하고 급속도로 성장하는 B2B SaaS 산업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소외되는 일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글로벌 B2B SaaS가 나올때가 됐다. 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B2B SaaS가 되기 위해 도전 중이다. 이 과정에서 느낀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B2B SaaS 회사가 나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언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 한국어를 사용해 소통하고 한국어로 광고를 제작하며 네이버 또는 카카오 같은 한국만의 빅테크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광고를 집행한다. 아무리 한국에서 잘해도 한국어를 사용하기에 글로벌로 나가기 힘든 구조를 선천적으로 갖고 있다. 영어로 소통하고 영어로 콘텐츠를 제작하며 구글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에서 광고를 집행하는 회사와 근본적으로 잠재고객 크기부터 다를 수 밖에 없다.

필자가 운영 중인 한국어로 된 서비스에 영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다른나라 언어를 적용할 때 힘든 과정을 경험했다. 번역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상황에 맞는 용어와 문장을 사용했는 지 검수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걸린다. 예를 들면 베트남어를 적용할 경우 완벽한 검수를 위해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영어로된 서비스를 만든 이후에는 달랐다. 영어를 잘하면서 스페인어를 잘하는 인재 혹은 영어를 잘하면서 독일어도 잘하는 인재는 전자와 비교해 훨씬 찾기 쉬웠다. 세계 언어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경험을 하고 있다.

둘째, 글로벌에서도 표준화돼 사용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효율적인 프로젝트 소통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 협업 △정확한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 등은 나라마다 크게 다르지 않다. MS 팀즈, 어도비 피그마, 슬랙, 노션과 같은 글로벌 협업 도구가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이유이다.

나라마다 규제와 문화에 따라 다시 만들어야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혁신하는 서비스와 달리 B2B SaaS는 이 같은 공통된 요구사항만 잘 반영하면 글로벌 도전이 가능하다. 우리가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다양한 직무와 분야에서 혁신될 수 있는 영역과 기회는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다행히도 이러한 영역은 일상생활을 혁신하는 일보다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기 수월하다. 아침에 출근해 책상에서 문서를 만들고 소통을 하고 작업물을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주고 받는 일련의 과정은 각 나라의 문화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SaaS 기반의 표준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면 어느나라든 수출하기가 쉬워진다.

셋째, 글로벌 현지시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도전해야 한다. 국내에서 100개 서비스를 만들어도 확률상 우리가 알만하거나 친숙한 서비스는 5개도 안된다. 나머지 서비스는 이름도 알리지 못한채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보다 어려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한국기업이 나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스타트업의 도전이 필요하다. 국내서 사업을 하다가 상황이 녹록하지 않아 해외로 진출하는 도피방식은 안된다. 글로벌향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현지 시장에서 부딪히고 도전을 이어가야한다.

이외에도 국내 SaaS산업 발전을 위해 공공부문에서 좀 더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형태 SaaS 시장 개방을 요청하고 싶다. 공공은 민간 시장 만큼이나 크고 중요하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수익모델과 자본력이 충분히 뒷받침 돼야한다. 하지만, 공공시장은 민간시장에 비해 다소 규제의 벽이 높다. 국내 공공 SaaS시장이 개방돼 국내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제품이 공공기관에 도입되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기업이 연구개발과 마케팅 할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추길 바란다. 공공 시장의 마중물 역할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글로벌 SaaS 시장은 미래 먹거리,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는 큰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실력있는 많은 SW 기업이 K-SaaS로 세계에 K 열풍을 이어가길 바란다.

〈필자〉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2009년 핀테크 기업 웹케시 입사 이후 제품 매니지먼트 팀장을 역임하고, 2014년까지 웹케시 계열사인 비즈플레이에서 상품센터장을 맡았다. 2015년 협업툴 ‘플로우’를 서비스하는 마드라스체크를 창업했다. 플로우는 출시 이후 매년 300%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45만명 이상 누적 사용자와 5500여개 유료 기업 고객을 보유한 국내 대표 협업툴로 성장했다. SaaS부터 사내서버설치형(온프레미스), 클라우드 호스팅 등 고객 맞춤 지원이 가능해 주요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산업군에서 플로우를 도입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로 진출, 영국 등 유럽을 넘어 중남미 시장까지 개척 중이다. 이 대표는 성과 등을 인정받아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T산업 장관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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